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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강 소설 "소년이 온다" 리뷰 : 기억의 힘, 상처를 껴안다.

by josephline 2024. 10. 1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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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물지 않는 상처,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이야기 한강의 소설 *'소년이 온다'*를 읽고 나면, 가슴 한구석이 묵직해집니다.

이 책은 광주 5.18 민주화 운동이라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을 배경으로, 그 속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.

 

이 소설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, 그 비극 속에서 아직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전달합니다.

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이 책이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죠.

그 깊은 슬픔과 고통이 제 마음을 휘감았습니다.

 

1. 줄거리 : 동호의 비극과 그 후의 여운

*'소년이 온다'*는 15세 소년 동호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.

어린 동호는 민주화 운동의 참혹한 현장에서 친구의 시신을 찾는 일을 자청합니다.

 

동호는 아직 세상의 잔혹함에 익숙하지 않은 순수한 마음으로,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지만 결국 그 자신도 그날의 잔혹한 폭력에 희생되고 맙니다.

 

그리고 그 이후,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며, 자신들도 벗어날 수 없는 깊은 트라우마와 싸워나가는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.

 

동호의 죽음은 소설의 한 장면일 뿐이지만, 그 장면이 주는 충격은 오래도록 잔상처럼 남습니다.

소설 속 인물들—동호의 형, 친구들, 그리고 그를 목격한 사람들—모두가 그 사건을 결코 잊지 못하고, 그 비극은 그들의 삶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깁니다.

 

그들이 광주에서 겪었던 그 참혹한 날들이 저 역시도 소설을 읽으며 함께 고통을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.

 

 

2. 주요 테마 : 고통을 기억하는 일의 무게

한강은 이 소설을 통해 역사를 잊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,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무거운 일인지를 말해줍니다.

읽는 내내, 저는 "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"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게 되었습니다.

 

동호와 그 주변 인물들이 겪은 고통은 단지 그들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.

그 상처는 우리 모두의 것이며,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함께 짊어져야 할 역사입니다.

기억하는 일은 고통스럽고 무겁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해야만 한다는 점이 이 소설의 핵심 메시지입니다.

 

동호의 죽음 이후, 살아남은 자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날을 기억하며 살아갑니다.

어떤 이는 그날의 기억 속에서 벗어나려 하고, 또 어떤 이는 그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가려 합니다.

 

하지만 중요한 건, 그 누구도 그날의 일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이죠.

한강의 글은 그 기억의 무게를 너무나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.

 

 

 

3. 인물 분석 : 동호와 그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

주인공 동호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인물입니다.

그는 단지 정의로운 소년이었을 뿐인데, 그의 운명은 너무나 잔혹하게 끝나고 맙니다.

 

동호의 죽음은 그 자체로도 비극이지만, 더 큰 비극은 그 죽음을 기억하는 이들의 삶에 깊게 박힌 상처입니다.

그의 형은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짓눌리고, 친구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삶의 의미를 잃어갑니다.

 

특히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, 동호를 기억하는 한 여성이 그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장면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. 이 장면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.

 

이는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의무를 상징하며,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도 같습니다.

 

4. 작품의 메시지 : 잊을 수 없는 역사, 우리가 해야 할 일

강의 "소년이 온다"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.

그것은 우리에게 역사를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 기억의 무게를 상기시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.

 

읽는 내내, 저는 광주의 상처를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고통으로 느꼈습니다.

한강은 이 소설을 통해 우리가 그날의 일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, 그리고 그 기억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.

 

 

5. 결론 : 고통스러운 기억을 품고, 앞으로 나아가기

"소년이 온다"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지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.

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, 그리고 그 기억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를 이 소설은 가르쳐줍니다.

 

아프지만, 그 고통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.

이 책을 덮고 나면, 동호의 얼굴이 떠오르며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.

 

우리는 그날의 광주를 잊지 말아야 하며, 그 상처를 잊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. 한강의 "소년이 온다"는 그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주는 소중한 작품입니다.

 

"소년이 온다""는 잊혀지지 않을 역사의 고통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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